피곤하고 의욕이 없고 예전 같지 않을 때, 뭘 먹어야 할지 정하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원료는 네 가지, 제품은 다섯 개뿐이라 결론까지 금방 갑니다.
· 근거가 가장 두꺼운 쪽 → 호로파(Testofen). 120명 12주 시험의 원 데이터가 공개돼 있습니다. 제품은 바이오피크 호로파 캡슐 하나뿐, 하루 5,303원.
· 가성비 → 마카. 84명 12주 시험에서 AMS·ADAM 설문이 좋아졌습니다. 제품은 블랙맥스 마카제왕 파워, 하루 890원. 12주에 약 8만원.
· 임신도 준비 중 → 마카. 정자운동성 기능성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30명 12주).
· 피검사를 아직 안 해봤다 → 영양제보다 병원이 먼저입니다. 이유는 1단계에 있습니다.
기대치는 이 정도. 12주에 AMS 설문 점수가 가짜약 대비 약 8점 내려갑니다(85점 만점). 중등도에서 경증으로 한 등급 내려오는 크기이고, 아침 발기가 주 1회에서 주 2~3회가 된 정도입니다. 기분(우울·불안)은 기대를 낮게 잡으세요.
진단이 필요한 수준이면 이건 답이 아닙니다. 총 테스토스테론 3.5 ng/mL 미만이면 호르몬 보충요법이 비교가 안 되게 확실합니다.
· 증상이 뚜렷한데 피검사를 한 번도 안 해봤다
·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다 숨이 멎는다 — 수면무호흡증은 그 자체로 테스토스테론을 떨어뜨립니다
· 우울감이 주된 증상이고 일상이 무너질 정도 — 가장 근거 좋은 원료도 기분 쪽은 약합니다
·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자주 마렵다 — 전립선 확인이 먼저입니다
남성 갱년기가 정확히 무엇이고 진단을 어떻게 하는지, 호르몬 보충요법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는 5·6장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인정받은 원료는 네 가지뿐입니다. 참고로 아로니아는 여기 없습니다 — 한때 크게 유행했지만 개별인정 원료가 된 적이 없는 일반식품입니다.
고르는 기준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사람에게 먹여서 무엇이 좋아졌는지가 공개돼 있는가.
| 원료 | 사람 시험 | 확인된 것 | 하루 섭취량 | 근거 순위 |
|---|---|---|---|---|
| 호로파종자추출물 Testofen® |
120명 · 12주 40~75세 |
AMS 총점과 세 영역, 성기능 설문, 혈중 총·유리 테스토스테론, 아침 발기 횟수 원 데이터 표까지 공개 |
600 mg | 1위 |
| 마카 젤라틴화 분말 | 84명 · 12주 AMS 27점 이상, 만 40세 이상 |
AMS 총점과 세부 10문항, ADAM 설문 단 실측값은 미공개, 사람 혈액 수치 보고 없음 |
5.0 g | 2위 |
| 두충우슬추출복합물 KGC08EA |
설계 미공개 | 총 테스토스테론 대조군 대비 37.8% 인원·기간·증상 설문 여부 모두 비공개 |
미확인 | 3위 |
| 호로파종자 등 추출복합물 |
확인 불가 | 인체시험 내용 자체를 찾을 수 없음 | 미확인 | 4위 |
이건 확인 가능성의 순위입니다. 3·4위 원료가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얼마나 좋아지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같은 값을 낸다면 확인할 수 있는 쪽을 고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원료별 임상을 숫자까지 뜯어본 내용은 8장에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마카 분말·환·차와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마카 젤라틴화 분말은 다른 물건입니다. 구별법은 셋 — ① 건강기능식품 마크 ② 원재료명에 "마카 젤라틴화 분말" ③ 영양·기능 정보에 벤질헥사데칸아미드 함량. 셋이 다 있어야 위 시험이 적용되는 원료입니다. 자세한 건 10장에 있습니다.
| 제품 | 갱년기 원료 | 제형 · 섭취 | 그 외 기능성 | 1일 가격 |
|---|---|---|---|---|
| 블랙맥스 마카제왕 파워 일동후디스 |
마카 | 분말 · 1일 2회 15일분 13,350원 |
총 9개 정자운동성, B1·B2·B6·B12·나이아신·판토텐산·엽산, 아연, 셀레늄 |
₩890 |
| 정관장 알엑스진 피크업 한국인삼공사 |
두충우슬 | 정제 · 1일 1회 2정 30일분 110,500원 |
없음 (갱년기 단일) | ₩3,683 |
| 바이오피크 호로파 캡슐 스카이바운드 |
Testofen | 캡슐 · 1일 1회 2캡슐 10일분 53,030원 |
없음 (갱년기 단일) | ₩5,303 |
| 야호맨 골드 와이에이치엠바이오 |
호로파복합물 | 캡슐 · 1일 1회 2캡슐 30일분 275,000원 |
없음 (갱년기 단일) | ₩9,167 |
| 일양약품 맨파워그라 일양약품 |
마카 | 분말 · 1일 3회 30일분 498,000원 |
총 8개 쏘팔메토, 옥타코사놀, 아연, B1·B2·B6, 판토텐산 |
₩16,600 |
가격이 18.7배 차이납니다(하루 890원~16,600원). 그런데 같은 마카를 쓰는 두 제품이 890원과 16,600원입니다. 맨파워그라에 쏘팔메토·옥타코사놀이 더 들어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18.7배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가장 두꺼운 Testofen을 쓴 제품은 하나뿐입니다(바이오피크). 하루 5,303원이고 10일분 단위로 팔아서 12주를 채우려면 여러 번 사야 합니다.
근거가 가장 두꺼운 원료를 쓴 유일한 제품입니다. 120명 12주 시험의 AMS 점수와 혈액 수치가 원 표로 공개돼 있고, 아침 발기·성관계 빈도 같은 체감 지표까지 나와 있습니다. 다만 10일분 단위로 팔아서 12주를 채우려면 여러 번 사야 하고, 총비용이 약 45만원으로 가장 큽니다.
12주에 약 8만원. 다섯 제품 중 가장 싼데 부원료가 가장 많습니다 — B군·아연·셀레늄·엽산이 들어 있어 종합비타민 역할을 겸합니다. 마카는 84명 12주 시험에서 AMS와 ADAM 설문이 좋아진 원료라 근거가 얇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카는 정자운동성 개선 기능성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2014년에 인정된 것으로, 만 30~60세 남성 30명에게 12주 먹여 정자운동성(a등급, a+b등급)이 유의하게 늘어난 시험이 근거입니다. 갱년기 쪽보다 10년 먼저 인정됐습니다. 마카 제품은 블랙맥스(890원)와 맨파워그라(16,600원) 둘인데, 지표성분 차이는 10% 남짓인데 가격이 18.7배입니다.
맨파워그라는 마카에 쏘팔메토와 옥타코사놀을 더해 기능성이 8개인데, 쏘팔메토(로르산 70mg)와 옥타코사놀(7mg)이 둘 다 인정 하한과 정확히 같습니다. 여러 원료를 최소량으로 넣어 표시 개수를 늘린 구성으로 읽힙니다. 전립선이 주 관심사라면 쏘팔메토 단독 제품을 함량 보고 고르는 편이 낫고, 소변 증상이 뚜렷하면 비뇨의학과가 먼저입니다.
· 호르몬 겔 연구도, 호로파도, 마카도 전부 12주짜리였습니다.
· 다만 호로파 시험에서는 6주 시점에 이미 절반 이상이 움직였습니다(AMS 41.6 → 31.9 → 28.2).
· 6주를 채웠는데 아무 변화도 없다면 12주를 더 기다릴 근거는 약합니다.
임상 참여자들이 한 걸 그대로 하세요. AMS 설문을 한 번 매겨두는 것입니다. 17문항이고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2주 뒤에 같은 방식으로 매기면 후기나 기분이 아니라 내 점수로 판단할 수 있고, 어느 영역이 움직였는지까지 보입니다. AMS가 뭔지는 7장에 있습니다.
① 기능성 문구가 "갱년기 남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인지. "남성 활력", "정력"은 심사받은 표현이 아닙니다.
② 원재료명에 인정 원료명이 그대로 있는지. "마카 젤라틴화 분말"이지 그냥 "마카"가 아니어야 하고, "호로파종자추출물"과 "호로파종자 등 추출복합물"은 서로 다른 원료입니다.
③ 전립선암 병력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먹기 전에 반드시 상담하세요. 다른 약을 복용 중이거나 수술 예정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까지가 고르는 순서입니다. 아래는 근거를 자세히 뜯어본 부분입니다.
정식 명칭은 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입니다. 여성 폐경처럼 어느 시점에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 경로는 세 가지입니다. 생산 자체가 줄거나,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과 결합해 활성을 잃거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총 테스토스테론만 봐서는 상황이 다 보이지 않고,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SHBG를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영역 | 증상 |
|---|---|
| 성기능 | 성욕 저하, 발기력 저하, 아침 발기 감소 |
| 신체 | 피로·무기력, 근력·근육량 감소, 복부비만, 발한, 골밀도 감소 |
| 정신 | 우울감, 집중력·기억력 저하, 불면 |
방치하면 당뇨·심혈관질환·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올라간다는 점이 이 상태를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이 증상들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수면무호흡증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본인이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 자체로 테스토스테론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영양제를 찾기 전에 피검사 한 번으로 방향이 갈립니다. 총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범위인데 증상이 있다면 원인이 다른 데 있다는 뜻입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고 그다음이 호르몬 보충입니다. 규칙적인 운동(특히 근력운동), 체중 관리, 수면, 금연·금주가 먼저입니다. 복부비만은 지방조직의 아로마타제 효소가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라디올로 바꾸기 때문에 그 자체로 악순환의 고리입니다.
증상이 뚜렷하고 수치가 낮으면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TRT)을 합니다.
| 제형 | 사용법 | 장단점 |
|---|---|---|
| 근육주사 | 3~4주에 1회 | 충분한 혈중 농도에 도달하고 수 주 유지. 다만 생리적 용량보다 높은 농도가 나올 수 있고 유방통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함 |
| 경피겔 | 매일 어깨·복부에 도포 | 농도가 완만하게 유지됨. 매일 발라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묻지 않게 주의 필요 |
| 나잘겔 | 코에 사용 | 비교적 최근 제형 |
| 경구제 | 지용성 제제 | 간독성이 거의 없고 혈중 농도를 잘 올림. 다만 반감기가 짧아 하루 2회 이상, 기름진 식사와 함께 먹어야 하고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함 |
치료 전에 전립선 검사가 필수입니다. 직장수지검사와 PSA를 기초로 재고, 치료 중에도 추적합니다. 이건 건강기능식품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 호르몬을 직접 넣는 치료라 감시가 따라붙습니다.
국내 연구에서 총 테스토스테론 350 ng/dL 이하인 남성 87명에게 테스토겔 5g(테스토스테론 50mg)을 하루 한 번 12주 바르게 한 결과, 갱년기 증상 점수(AMS), 발기능(IIEF), 전립선 증상(IPSS)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뒤에 나올 건강기능식품 임상과 같은 지표, 같은 12주를 썼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비교가 쉬워집니다.
남성 갱년기 임상은 거의 전부 AMS(Aging Males' Symptoms) 설문을 씁니다. 호르몬 치료 연구도, 건강기능식품 연구도 같은 자를 씁니다.
임상에서 함께 쓰이는 지표가 몇 개 더 있습니다. ADAM은 10문항 예·아니오 선별 도구인데 민감도가 높고 특이도가 낮아 "걸러내기"용입니다. IIEF는 발기능, IPSS는 전립선 증상을 봅니다. 혈액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 테스토스테론, SHBG, 에스트라디올을 봅니다.
· 먹기 전 대비 변화인가, 가짜약 대비 차이인가. 이 분야에서 특히 자주 갈립니다(8장에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 총 테스토스테론인가 유리 테스토스테론인가. SHBG에 묶인 것은 실제로 작용하지 못합니다.
· 혈액 수치가 움직인 건가 증상이 움직인 건가. 수치가 올라가도 AMS가 안 움직이면 체감이 없다는 뜻입니다.
2단계에서 매긴 순위의 근거입니다. 마카는 식약처가 원료마다 내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소비자 리포트」에서, 호로파(Testofen)는 제조사 특허의 원 데이터 표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실제 숫자까지 확인되는 유일한 원료입니다. 학술지 논문과 함께, 제조사가 낸 특허 명세서에 AMS 설문과 혈액 수치의 원 표가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1차 지표를 AMS 총점으로 미리 정했고, 검정력 80%를 맞추려면 군당 48명이 필요하다는 계산에 따라 군당 60명씩 모집했습니다.
AMS 하위영역 — 12주 시점 (괄호는 가짜약)
혈중 테스토스테론 — 정상 범위는 10.4~34.7 nmol/L
성기능 설문(DISF) — 12주 시점
일상에서의 변화
가짜약 쪽은 성기능 설문 다섯 영역이 전부 그대로였습니다. 총점도 57.8에서 57.0으로 오히려 미세하게 내려갔습니다. 혈액 수치도 마찬가지로 가짜약 쪽은 12주 동안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 특허 청구항 문구가 "더 이상의 감소를 막는다"인 것도 이 그림과 맞습니다.
"테스토스테론 13% 증가"는 반쪽짜리입니다. 먹은 쪽만 보면 12.34에서 13.81이니 약 12% 증가입니다. 그런데 가짜약 쪽은 같은 기간에 13.22에서 12.38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위약 보정 차이는 약 2.4 nmol/L가 됩니다. 회사가 특허 청구항에 적은 최소 효과도 "12주에 걸쳐 최소 10% 증가"입니다.
심리 영역은 자료마다 다릅니다. 특허 표에는 12주 심리 점수에도 유의 표시가 붙어 있는데, 학술지 쪽 요약은 심리 하위영역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유의했다고 기술합니다. 분석 시점이나 방법이 달랐을 수 있습니다. 확실한 건 신체와 성기능은 양쪽 자료에서 일치한다는 점이고, 심리 쪽은 기대를 낮게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른 호로파 제품으로 한 최근 시험(남성 95명, 40~80세, 600·1200·1800mg, 12주)에서는 결과가 갈렸습니다.
· 혈장 총 테스토스테론: 먹기 전 대비 13.0% 증가(유의), 가짜약 대비 9.0%로 유의하지 않음(p=0.122)
· 유리 테스토스테론 지수: 먹기 전 대비 16.3%(유의), 가짜약 대비 11.3%로 미달(p=0.059)
· 타액 테스토스테론만 가짜약 대비 유의(37.2%, p=0.042)
3장에서 말한 구분이 여기서 실제로 갈렸습니다. 먹기 전 대비 숫자만 떼면 "13% 증가"지만 가짜약과 비교하면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제품이 Testofen 규격인지, 아니면 그냥 호로파인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숫자의 내역은 이렇습니다. 시험군이 25.5% 올랐고 대조군이 7.1% 내려가서 차이가 37.8%입니다. 계산 방식은 가짜약 대비라 정상적입니다. 다만 몇 명이 몇 주 먹었는지, 증상 설문은 봤는지가 전부 공개되지 않았고 논문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기초연구는 자세히 공개돼 있습니다. 세포시험에서 두충과 우슬을 3대 1로 섞은 조합이 대조군 대비 최대 34배 테스토스테론 증가를 보였고(두충 단독은 38배), 테스토스테론 합성 효소인 17β-HSD1과 3β-HSD4의 발현을 늘렸습니다. 동물시험에서는 테스토스테론 2.6배, 유리 테스토스테론 2.4배가 늘고 SHBG·에스트라디올이 갱년기가 아닌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특허를 열어보면 배합이 정확히 나옵니다. 두충과 우슬을 3대 1로 섞은 것이고, 20~35% 에탄올로 80℃에서 8시간 뽑습니다. 동물시험은 32주령 노화 쥐를 군당 10마리씩, 6주간 먹인 설계였습니다. 비율이 1대 1이나 1대 3이 되면 오히려 테스토스테론이 떨어지고 DHT가 올라가서, 3대 1에서만 일관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성지방도 3대 1에서만 유의하게 낮아졌습니다(174.9 → 104.6).
다만 이 특허에도 사람 시험은 없습니다. 보도자료의 "2.6배"는 전부 이 동물시험 숫자이고, 사람에서의 37.8%는 여전히 설계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세포시험에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산화 스트레스만 준 상태에서는 소재를 넣은 군과 안 넣은 군의 차이가 없었고, 성선자극호르몬(hCG)을 함께 넣었을 때만 차이가 났습니다. 자극이 있는 조건에서 작동한다는 뜻이고, 연구자들도 논문에서 "상위 기전에 대한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AMS로 확인된 두 번째 원료입니다. 식약처가 원료마다 내는 소비자 리포트에 시험 개요가 적혀 있습니다 — AMS 설문 점수가 27점 이상인 만 40세 이상 남성 84명에게 5.0g씩 12주 먹인 결과, AMS 총점과 세부 10문항, 그리고 ADAM 설문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Testofen과 다른 점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대상자입니다. Testofen 시험 참가자의 시작 점수가 평균 41.6점(중등도)이었던 것에 비해, 마카는 27점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었으니 더 가벼운 사람까지 포함됩니다. 다른 하나는 혈액 수치를 사람에서 봤다는 보고가 없다는 점입니다. 동물시험에서 고환 조직의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늘고 SHBG가 줄었다는 결과는 있지만, 사람 혈액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어떻게 됐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측값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의하게 감소"까지만 적혀 있고 몇 점에서 몇 점으로 갔는지는 없습니다. Testofen처럼 크기를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정자운동성 쪽은 근거가 더 오래됐습니다. 2014년 6월에 인정됐고, 만 30~60세 남성 30명에게 12주 먹여 정자운동성(a등급, a+b등급)이 유의하게 늘어난 시험이 근거입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이쪽이 더 확실한 명분입니다.
2017년에 인정된 신규 원료 두 건 중 하나입니다(다른 하나는 피부 기능성인 허니부쉬추출분말). 지표성분이 4-Hydroxy-L-isoleucine과 D-피니톨 두 가지인데, 인체시험 세부를 공개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앞의 Testofen과 같은 호로파 계열이지만 다른 원료이므로 Testofen의 임상 결과를 이쪽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식품안전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에서 원료명을 검색하면 인정번호·기능성 내용·일일섭취량·섭취 시 주의사항이 나오고, 원료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소비자 리포트」 PDF가 첨부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카 젤라틴화 분말에는 제2011-7호 소비자 리포트가 붙어 있습니다.
이 문서에 인체적용시험 요약이 담기는 경우가 많으니,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된다면 원료명으로 이 페이지를 먼저 열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회사 홍보자료보다 훨씬 담백하게 적혀 있습니다.
AMS 설문으로 확인된 원료는 둘입니다 — Testofen(120명)과 마카(84명). 둘 다 12주짜리이고 1차 지표가 AMS입니다. 다만 실측 숫자가 공개된 건 Testofen뿐이라, 기대치는 거기서 잡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 AMS 총점 41.6 → 28.2(가짜약 40.5 → 35.2). 85점 만점 척도에서 가짜약 대비 약 8점. 중등도 구간에서 경증 구간으로 한 등급 내려간 크기입니다.
· 혈중 테스토스테론 12.34 → 13.81 nmol/L(가짜약은 13.22 → 12.38로 하락). 정상 범위가 10.4~34.7이니, 정상 하단에서 조금 올라온 정도입니다.
· 아침 발기 주 1회 → 주 2~3회, 성관계 월 1~2회 → 거의 주 1회. 가짜약 쪽은 변화 없음.
· 움직인 영역은 신체와 성기능. 심리(우울·불안·짜증)는 자료마다 판정이 갈립니다.
· 수면·신체활동·피로 점수, 그리고 혈당·콜레스테롤·중성지방은 양쪽 다 변화 없었습니다.
그러니 정직한 기대치는 이렇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길 기대하면 안 됩니다. 가장 근거가 좋은 원료에서도 심리 영역은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우울감이 주된 문제라면 이건 답이 아니고, 우울증과의 감별이 먼저입니다.
움직일 여지가 있는 건 성기능과 몸 쪽입니다. 아침 발기, 성욕, 근력·피로 같은 신체 영역입니다. 다만 같은 시험에서 피로 점수는 따로 재보니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수치가 오르는 것과 몸이 나아지는 건 다릅니다. 같은 시험에서 테스토스테론과 AMS 총점은 서로 상관이 없었습니다. "테스토스테론 몇 % 증가"라는 홍보 문구가 곧 증상 개선을 뜻하지 않습니다. 두충우슬의 37.8%도 같은 눈으로 봐야 합니다 — 증상 지표가 함께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단이 필요한 수준이면 이건 답이 아닙니다. 총 테스토스테론이 3.5 ng/mL 미만이고 증상이 뚜렷하면 호르몬 보충요법이 훨씬 확실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임상들은 "건강한 중년 남성"을 모집했지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12주는 봐야 합니다. 호르몬 겔 연구도, Testofen도 12주였습니다. 다만 위 그래프에서 보듯 6주 시점에 이미 절반 이상이 움직였습니다(41.6 → 31.9). 6주를 채웠는데 아무 변화도 없다면 12주를 더 기다릴 근거는 약합니다.
· 증상이 뚜렷한데 피검사를 한 번도 안 해봤다 — 수치를 모르면 방향을 못 정합니다
·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다 숨이 멎는다 — 수면무호흡증은 그 자체로 테스토스테론을 떨어뜨립니다
· 우울감이 주된 증상이고 일상이 무너질 정도 — 가장 근거 좋은 원료도 심리 영역은 못 움직였습니다
·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자주 마렵다 — 전립선 확인이 먼저입니다
| 원료 | 장점 | 단점 · 한계 |
|---|---|---|
| Testofen 호로파종자추출물 |
· 유일하게 논문으로 통계까지 확인 가능 · 1차 지표를 AMS로 미리 정한 제대로 된 설계 · 증상(AMS)과 혈액(테스토스테론)이 같이 움직임 · 성기능 항목에서 가짜약은 전혀 변화 없었음 |
· 심리(우울·불안) 영역은 개선되지 않음 · 테스토스테론 차이를 저자가 "작지만 유의"로 표현 · 수치와 증상의 상관이 거의 없음 · 다른 호로파 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미달 |
| 두충우슬 KGC08EA |
· 혈액 지표 변화폭이 보고된 것 중 가장 큼(37.8%) · 계산 방식이 가짜약 대비로 정상 · 세포·동물 기초연구가 상세히 공개됨 · SHBG·에스트라디올까지 함께 본 유일한 원료 |
· 인원·기간·설계가 전부 미공개 · 증상 설문을 봤는지 알 수 없음 — 수치만 올랐을 가능성 · 논문 미확인 · 세포시험은 자극(hCG)이 있어야 작동 |
| 마카 젤라틴화 분말 |
· AMS와 ADAM 두 설문에서 확인(84명 12주) · 대상자 기준이 AMS 27점 이상이라 비교적 가벼운 사람도 포함 · 정자운동성 기능성을 함께 보유(30명 12주, 2014년 인정) · 오래 유통돼 안전성 경험이 쌓임 |
· 실측값이 공개되지 않아 크기를 알 수 없음 · 사람에서 혈액 테스토스테론을 봤다는 보고가 없음 · 5.0g은 정제로 넣기 어려운 양 — 분말 제형이 됨 · 일반 마카와 혼동되기 쉬움 |
| 호로파복합물 제2017-5호 |
·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심사를 통과했다는 뜻 | · 인체시험 내용도 섭취량도 확인 불가 · Testofen과 다른 원료라 그 결과를 빌려올 수 없음 |
Testofen은 증상이 움직인 걸 보여주는 원료입니다. AMS 총점과 하위영역, 성기능 설문까지 공개돼 있고 대신 혈액 수치 변화는 "작다"고 스스로 적었습니다. 두충우슬은 혈액 수치가 크게 움직인 걸 보여주는 원료입니다. 37.8%는 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숫자인데, 그래서 증상이 나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의 Testofen 자료에서 확인된 게 정확히 그 지점입니다 — 테스토스테론이 올라도 AMS가 따라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마카는 마트에서도 팔고 온라인에서 분말·환·차로도 팝니다. 그런데 그 마카와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마카 젤라틴화 분말"은 다른 물건입니다.
| 구분 | 마카 젤라틴화 분말 건강기능식품 원료 | 일반 마카 분말 · 환 · 차 |
|---|---|---|
| 가공 | 젤라틴화(호화) 공정 가열·가압으로 전분을 익힘 | 건조·분쇄 위주 |
| 지표성분 | 벤질헥사데칸아미드 규격 있음 | 없음 |
| 함량 보증 | 표시량의 정해진 범위를 지켜야 함 | 없음 |
| 섭취량 | 5.0 g/일로 지정 | 기준 없음 |
| 기능성 표시 | 정자운동성 개선 / 갱년기 남성 건강 | 불가 — 농산물·일반식품 |
| 심사 | 인체적용시험 자료를 제출해 인정받음 | 없음 |
젤라틴화가 뭐냐면, 가열과 가압으로 전분을 익히는 공정입니다. 밥을 짓거나 감자를 삶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 페루 현지에서도 마카는 생으로 먹지 않고 익혀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 방식을 공정으로 표준화한 것이 젤라틴화 마카이고, 여기에 지표성분 규격과 정해진 섭취량, 인체시험 자료가 붙어야 개별인정 원료가 됩니다.
일반 마카를 넣은 제품은 아무리 많이 넣어도 갱년기 기능성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 구별하는 방법은 셋입니다 — ① 건강기능식품 마크 ② 원재료명에 "마카 젤라틴화 분말"이라고 적혀 있는지 ③ 영양·기능 정보에 벤질헥사데칸아미드 함량이 있는지. 셋이 다 있어야 이 글에서 말하는 원료입니다.
2011년 인정 당시 문구는 "운동수행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관련 인체적용시험이 미흡함"(생리활성기능 3등급)이었고 섭취량은 1.5~3.0g이었습니다. 지금은 정자운동성 개선과 갱년기 남성 건강, 5.0g입니다. 같은 원료명이라도 언제 적힌 문구인지에 따라 내용이 다릅니다. 그리고 갱년기 기능성이 붙은 게 2025년 6월이라, 근거가 된 인체시험 내용은 아직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순서. 피검사 → 원료 → 제품. 총 테스토스테론이 3.5 ng/mL 미만이고 증상이 뚜렷하면 호르몬 보충요법이 답이고, 그 전에 갑상선·우울증·수면무호흡증을 걸러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이 자리를 잡는 건 수치는 정상인데 애매하게 처지는 구간입니다.
원료는 확인 가능성으로 고릅니다. 호로파(Testofen)는 AMS 원 표와 혈액 수치까지 공개돼 있고, 마카는 AMS·ADAM 두 설문에서 확인됐지만 실측값이 없습니다. 두충우슬은 숫자는 크지만 설계가 비공개, 호로파복합물은 인체시험 내용 자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제품은 가격이 성분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하루 890원짜리가 16,600원짜리보다 기능성이 많고 지표성분 위치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능성 개수가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 여러 원료를 최소량으로 넣은 경우가 있습니다.
기대치는 12주에 AMS 8점. 신체와 성기능 쪽이 움직이고, 기분 쪽은 기대를 낮게 잡으세요. 그리고 "테스토스테론 몇 % 증가"는 증상 개선과 별개의 숫자입니다.
이 글은 식약처 인정 정보와 공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제품의 효과 보증이나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니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전립선암 병력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호르몬 관련 제품을 먹기 전에 반드시 상담하세요. 다른 약을 복용 중이거나 수술 예정이라면 섭취 전 약사·의사와 상담하세요. 가격은 조회 시점 기준이며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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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영양갱 · 문의: bluetruth723@gmail.com · 데이터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 및 제품 표시사항(상품정보고시) · 가격: 제휴 쇼핑몰·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수집해 수시 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