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갱식약처 인정 원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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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요약
- 먼저 병원에 가야 할 상태인지 거르세요. 3개월 넘게 못 자거나 코를 심하게 골면 영양제로 다룰 일이 아닙니다.
- 인정 원료가 아홉 개인데 잘 듣는 지점이 다릅니다. 잠들기는 미강주정, 깨는 문제는 감태가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 효과 크기는 “못 자던 사람이 자게 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한 달 써보고 변화가 없으면 다음 칸으로 올라가세요.
STEP 1
사전 점검 — 어디로 가야 하나
영양제를 고르기 전에 여기서 걸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건강기능식품이 다룰 영역이 아닙니다.
이 세 칸을 나누는 것이 이 글의 첫 단계입니다. 수면 영양제는 맨 아래 칸을 위한 것이고, 위 두 칸의 문제를 아래 칸의 방법으로 다루면 시간만 흘러갑니다.
| 이런 경우 | 왜 병원인가 |
3개월 넘게 주 3일 이상 못 잔다 | 만성 불면증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불면증의 첫 번째 치료는 약이 아니라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잠자리 습관을 다시 짜는 방법이고 효과가 오래갑니다. 영양제로 다룰 단계가 아닙니다. |
코를 심하게 골고 낮에 심하게 졸리다 |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습니다. 자는 동안 숨이 멎어 잠이 얕아지는 것이라 어떤 영양제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방치하면 심혈관에 부담이 됩니다. 검사가 필요합니다. |
다리가 근질거려 가만히 못 있는다 | 하지불안증후군입니다. 철분 부족과 관련이 있어 검사로 확인하고 채우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 원료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분이 계속 가라앉는다 | 불면이 우울이나 불안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잠만 다뤄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 먹는 약이 있다 | 혈압약, 천식약, 스테로이드, 일부 항우울제가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복용 시간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있으니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
돈이 들지 않는 것부터
카페인은 반감기가 길어 오후에 마신 커피가 밤까지 남습니다. 술은 잠들기는 쉽게 하지만 수면 유지를 망가뜨립니다. 새벽에 깨는 사람이라면 이것부터 보세요.
그리고 기상 시간을 고정하는 것이 취침 시간을 맞추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주말에 몰아 자면 오히려 리듬이 흔들립니다.
STEP 2
인정 원료 아홉 가지
수면은 개별인정형 원료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입니다. 2015년에 하나였는데 지금은 아홉 개입니다.
새 원료가 늘어난다는 것은 선택지가 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검증 기간이 짧은 원료가 섞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음 항목의 비교표에서 이 차이를 다룹니다.
| 원료 · 인정번호 | 무엇으로 만드나 |
감태추출물 제2015-6호 · 500mg | 갈조류 감태.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해 기술이전한 원료입니다. |
미강주정추출물 제2018-3호 · 1g | 쌀겨에서 뽑은 감마오리자놀 성분입니다. |
유단백가수분해물 제2020-2호 · 300mg | 우유 단백질을 가수분해한 알파-카소제핀. 락티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쓰입니다. |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 제2022-19호 | 발효로 만든 GABA.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했습니다. |
아쉬아간다 추출물 제2022-27호 | 인도 전통 약초. 쇼덴이라는 원료명을 씁니다. |
상추추출물 제2025-21호 | 상추의 알칼로이드 성분. 유니바이오. “상추 먹으면 졸린다”는 속설에서 출발했습니다. |
라임과피추출물 제2025-26호 | 라임 껍질의 비세닌-2. 뉴트라잇(국립부경대 교원창업기업). |
미배아발효분말 제2025-66호 · 300mg | 쌀눈(미배아) 추출물을 유산균으로 발효한 것. 뉴트리.
발효 과정에서 GABA가 자연 생성되며 규격은 GABA 25% 이상입니다. 하루 300mg이면 GABA 75mg에 해당합니다. 수면과 피부 두 가지 기능성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
레몬버베나추출물 제2026-4호 | 레몬버베나의 베르바스코시드를 고농축. 코스맥스바이오. 가장 최근입니다. |
기능성 문구가 세 갈래입니다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 · 감태, 락티움, 가바분말, 라임과피 등 대부분
“수면에 도움” · 미강주정추출물
“수면 건강에 도움” · 아쉬아간다, 상추추출물
어느 쪽이 더 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출 자료의 범위에 따라 정해집니다. 다만 “불면증 치료”나 “불면증 개선”은 어느 것도 아닙니다.
STEP 3
아홉 원료를 한눈에
먼저 어느 원료가 어느 지표에 자료를 갖고 있는지를 지도로 보겠습니다. 세부 수치는 그다음입니다.
락티움 · 라임과피 · 미배아 · 가바분말은 세 지표를 모두 채웠습니다. 여러 항목에서 유의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감태추출물은 “유지” 한 칸만 찼습니다. 대신 그 한 칸이 뚜렷합니다. 논문 제목이 “입면 후 각성을 줄인다”일 정도입니다. 범위가 넓은 것과 한 곳에 뾰족한 것은 쓰임이 다릅니다.
세 지표가 뜻하는 것
입면 · 누워서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수면 잠복기)
유지 · 잠든 뒤 깨어 있던 시간(입면 후 각성, WASO)
효율 · 침대에 누운 시간 중 실제로 잔 비율
같은 “수면의 질 개선”이라는 문구를 쓰지만, 시험에서 움직인 지표는 이렇게 갈립니다.
지표 ① 입면 — 잠들기까지
| 원료 | 결과 |
| 미강주정추출물 | 수면 잠복기 유의하게 단축 (p=0.047) 50명 2주 수면다원검사. 같은 시험에서 총 수면시간(p=0.019)과 수면 효율(p=0.010)도 함께 유의했습니다. |
| 락티움 | 입면 시간 감소 48명 4주 교차설계. 별도 연구에서는 수면다원검사상 입면 시간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p=0.012). |
| 라임과피추출물 | 입면 시간 감소 수면다원검사. 다섯 지표 중 하나로 유의했습니다. |
| 미배아발효분말 | 수면 잠복기 감소 54명 4주. 발표 수치가 세 자릿수 %라 아래 주의 항목을 함께 보세요. |
| 가바분말 | 수면 잠복기 개선 60명 4주. 일곱 지표 중 하나입니다. |
감태 · 상추 레몬버베나 · 아쉬아간다 | 이 지표에서 유의한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
같은 지표끼리 비교하면
입면 쪽에서 가장 명확한 것은 미강주정추출물입니다. 수면다원검사로 재고 p값이 공개돼 있으며, 입면·총수면시간·효율 세 가지가 한 시험에서 함께 유의했습니다.
락티움은 시험이 여럿이라 자료가 두껍지만, 설문 지표에서는 위약과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도 함께 있습니다. 느낌보다 측정치가 먼저 움직이는 원료로 보입니다.
지표 ② 유지 — 깨지 않기
| 원료 | 결과 |
| 감태추출물 | 입면 후 각성시간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낮음 1주 수면다원검사. 논문 제목 자체가 “입면 후 각성을 줄인다”입니다. 같은 시험에서 수면 지속시간 점수도 위약보다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
| 라임과피추출물 | 입면 후 각성시간 감소 수면다원검사. 다섯 지표 중 하나입니다. |
| 락티움 | 입면 후 각성 감소 수면일기와 수면다원검사에서 확인됐습니다. |
| 레몬버베나추출물 | 각성시간 개선 73명 12주. 아홉 원료 중 가장 긴 시험입니다. |
| 가바분말 | 입면 후 각성시간 개선 60명 4주. |
| 미배아발효분말 | 각성 빈도 감소 54명 4주. |
미강주정 · 상추 아쉬아간다 | 미강주정추출물은 각성 시간이 감소하는 경향은 있었으나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같은 지표끼리 비교하면
유지 쪽에서 가장 뚜렷한 것은 감태추출물입니다. 이 지표 하나를 겨냥해 설계된 시험이고 결과가 논문 제목이 됐습니다. 1주 만에 나왔다는 점도 이 지표에서는 강점입니다.
오래 먹을 계획이라면 레몬버베나추출물이 12주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1~4주라 그 이후를 말해주지 못합니다.
지표 ③ 효율 — 누운 시간 대비 잔 시간
| 원료 | 결과 |
| 라임과피추출물 | 수면 효율 8.5% 증가 아홉 원료 중 구체적인 개선폭이 공개된 유일한 경우입니다. 개발사는 이 정도를 “유명 수면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
| 미강주정추출물 | 수면 효율 개선 (p=0.010) 세 유의 지표 중 p값이 가장 작습니다. 그리고 주간 졸음까지 개선한 유일한 원료입니다. |
| 락티움 | 수면 효율 증가 총 수면시간 증가와 함께 확인됐습니다. |
| 상추추출물 | 총 수면시간 증가와 수면 효율 개선 91명 4주. 주관적 설문과 객관적 검사 양쪽에서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
| 미배아발효분말 | 총 수면시간과 깊은 수면(3단계) 증가 54명 4주. |
| 가바분말 | 수면 효율 포함 일곱 지표 개선. 개별 수치는 미공개입니다. |
같은 지표끼리 비교하면
수치가 공개된 것은 라임과피추출물의 8.5%가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유의하게 개선”까지만 나와 있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미강주정추출물은 p=0.010으로 통계적 확실성이 높고, 여기에 주간 졸음 개선이 더해집니다. 밤의 지표만이 아니라 낮의 상태까지 확인한 원료는 이것뿐입니다.
지표 ④ 깊은 잠
| 원료 | 결과 |
| 미강주정추출물 | 2단계 수면 증가, 그리고 깊은 수면의 델타파 증가가 보고됩니다.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기존 수면제는 서파 수면을 줄이는 단점이 있는데, 이 원료는 자연적인 수면 구조를 모사했습니다. 잠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 라임과피추출물 | 2단계 깊은 수면 증가. GABA 수용체 활성화로 깊은 수면을 늘린다고 설명합니다. |
| 미배아발효분말 | 3단계(N3) 깊은 수면 증가. 수면 단계 중 가장 깊은 구간입니다. |
| 감태추출물 | 깊고 안정적인 수면시간 증가를 내세웁니다. 동물시험에서 발레리안보다 같은 농도에서 뛰어난 개선을 보였습니다. |
시험 설계도 함께 보세요
같은 지표라도 어떻게 쟀는지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수면다원검사를 쓴 원료 · 미강주정, 감태, 락티움, 라임과피, 상추
설문이나 수면일기 중심 · 나머지
그리고 기간도 다릅니다. 감태 1주, 미강 2주, 락티움·상추·미배아·가바 4주, 레몬버베나 12주. 짧은 시험은 오래 먹었을 때를 말해주지 못합니다.
“427% 증가” 같은 숫자를 만났다면
미배아발효분말 자료에는 총 수면시간 217% 증가, 깊은 수면 427% 증가, 수면 잠복기 327% 감소가 나옵니다. 라임과피의 “수면 효율 8.5%”와 자릿수가 다릅니다.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들은 위약군 대비 변화량의 비율인데, 자료의 그래프를 보면 위약군이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총 수면시간이 줄고 수면 잠복기가 늘었습니다.
나빠진 쪽을 기준으로 나누면 비율이 폭발합니다. 절대값으로 보면 총 수면시간이 10여 분 늘어난 정도이고, 거기에 위약군이 나빠진 몫이 더해집니다.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통계적으로 유의했고 논문도 실렸습니다. 다만 “427%”를 “4배 이상 잘 잔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고를까
| 내 문제 | 첫 번째 선택 | 다음 후보 |
| 잠들기가 어렵다 | 미강주정추출물 p값 공개 · PSG 세 지표 동시 유의 | 락티움 라임과피 |
| 자꾸 깬다 | 감태추출물 이 지표 전용 설계 1주 만에 결과 | 라임과피 락티움 |
| 개운하지 않다 | 미강주정추출물 주간 졸음까지 개선한 유일한 원료 | 라임과피 상추 |
| 깊게 못 잔다 | 라임과피추출물 2단계 증가 + 효율 8.5% | 미배아 미강주정 |
| 오래 먹을 생각이다 | 레몬버베나추출물 12주 시험 | — |
| 생각이 많아 못 잔다 | 아쉬아간다 코르티솔 감소 | 락티움 |
| 여러 지표를 두루 | 라임과피추출물 다섯 지표 모두 유의 | 락티움 |
남는 한계
아홉 원료를 같은 조건에서 맞대어 본 시험은 없습니다. 대상자의 상태와 기간, 측정 방법이 모두 달라 줄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위 표는 각자가 무엇을 보여줬는지를 같은 항목에 맞춰 정리한 것입니다.
그리고 빈 칸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항목을 재지 않았거나, 재긴 했는데 유의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STEP 4
약과 비교하면 얼마나 되나
잠 문제에는 세 층위가 있습니다. 어느 칸에 있어야 할 상태인지 아는 것이 이 글의 실질적인 목적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표시할 수 있는 문구입니다. 의약품은 “불면증”을 말할 수 있고, 건강기능식품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까지입니다. 같은 매장에 있어도 심사받은 내용이 다릅니다.
| 내용 |
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 약국 구입 | 항히스타민 성분이 졸음을 유발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일시적 불면에 단기간 쓰도록 허가돼 있습니다.
효과는 건강기능식품보다 확실합니다. 다만 다음날 아침 몽롱함(숙취 효과)이 흔하고, 내성이 생겨 며칠 만에 덜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령자, 전립선비대증, 녹내장이 있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전문의약품 수면제 | 졸피뎀 계열이 대표입니다. GABA 수용체에 직접 작용해 신경 활동을 강하게 억제합니다.
가장 확실하지만 의존성 관리가 필요하고, 이상행동 같은 부작용이 보고됩니다. 불면증 진단을 받고 처방으로 쓰는 약입니다. |
| 건강기능식품 | 작용이 완만하고 부담이 적습니다. 의존성이나 다음날 몽롱함이 문제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 효과도 완만합니다. “못 자던 사람이 자게 되는” 수준이 아니라 “조금 나아지는” 수준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
효과를 숫자로 견주면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같은 자로 잰 시험은 없습니다. 다만 각각의 메타분석과 임상에서 입면 시간이 몇 분 줄었는지는 공개돼 있습니다. 같은 지표이니 견줘볼 수 있습니다.
메타분석에서 나온 숫자들입니다. 멜라토닌은 19개 연구 1,683명을 모아 입면 시간 7.06분 단축, 총 수면시간 8.25분 증가였습니다. Z계열 수면제는 12.8~17분, 벤조디아제핀은 10~19.6분, 항히스타민 수면유도제는 8~10분으로 보고됩니다.
가장 강한 수면제도 입면을 15분 안팎 앞당기는 수준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먹으면 바로 곯아떨어진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어디쯤인가
정직하게 말하면 알 수 없습니다. 아홉 원료 중 입면 시간이 몇 분 줄었는지를 공개한 곳이 없습니다. “유의하게 단축”까지만 나와 있습니다.
다만 짐작할 근거는 있습니다. 미강주정추출물의 입면 시간 p값은 0.047로 유의선을 간신히 넘었습니다. 효과가 컸다면 p값이 더 작게 나왔을 것입니다. 같은 시험에서 수면 효율은 p=0.010으로 더 확실했습니다.
업계에서도 이 차이를 인정합니다. 라임과피추출물 개발사가 수면 효율 8.5% 증가를 두고 “유명 수면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표현한 것이 그 방증입니다. 맞먹는다는 표현을 써야 할 만큼, 보통은 약보다 작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얻는 것 | 치르는 것 |
전문의약품 수면제 |
입면 13~17분 단축 총 수면시간과 수면 효율도 함께 증가
8개월 장기 시험에서도 효과 유지가 확인됐습니다 |
의존성 관리 필요 이상행동 보고 1~2주 단기 사용이 원칙 서파 수면 감소 |
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 |
입면 8~10분 단축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 |
다음날 몽롱함 며칠 만에 내성 65세 이상 부적절 목록에 올라 있음 전립선비대·녹내장 주의 |
멜라토닌 국내 전문의약품 |
입면 7분 단축 총 수면시간 8분 증가
계속 먹어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55세 이상 · 최대 13주 제한 비급여로 월 4~5만원 수면 유지 효과는 제한적 |
| 건강기능식품 |
지표별로 유의한 개선 분 단위 수치는 미공개
원료에 따라 수면 효율 8.5% 같은 수치가 있습니다 |
의존성·내성 보고 없음 다음날 몽롱함 드묾 대신 효과도 완만합니다 |
멜라토닌 자리를 다시 보면
멜라토닌은 약 중에서 가장 약합니다. 7분이면 항히스타민 수면유도제보다도 작습니다. 메타분석 저자들도 “위약 대비 절대적 이득이 다른 약보다 작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쓸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저자들이 이어서 말합니다. “부작용 프로파일이 상대적으로 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면증 치료에서 역할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계속 써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논리가 건강기능식품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효과가 작아도 부담이 적고 오래 쓸 수 있다면 자리가 있습니다. 다만 “작다”는 사실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다릅니다.
한 가지 더 — 조건이 다릅니다
위 숫자들은 불면증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서 나온 값이 많습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시험은 “수면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대상입니다.
원래 못 자던 사람일수록 개선폭이 크게 나옵니다. 그래서 숫자를 그대로 맞대어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고, 어느 자릿수인지를 가늠하는 정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겹쳐 먹으면 안 되는 조합
수면 원료 대부분이 GABA 경로를 씁니다. 그래서 같은 경로를 쓰는 약과 겹치면 작용이 더해집니다.
수면제, 항불안제, 항히스타민 수면유도제, 술과 함께 쓰지 마세요. 특히 미강주정추출물은 항히스타민제나 중추신경억제제와 병용 시 주의가 명시돼 있습니다.
라임과피추출물도 졸음 유발 약물과의 병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약을 먹는 날에는 특히 조심하세요.
가장 흔한 실수
수면 영양제를 먹으며 버티다 불면증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입니다.
기준을 하나 드리면, 일주일에 3일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상태가 3개월 넘게 이어지면 만성 불면증으로 봅니다. 이 단계면 영양제가 아니라 진료입니다.
그리고 불면증의 첫 번째 치료는 약이 아니라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잠자리 습관을 다시 짜는 방법이고, 효과가 오래갑니다.
STEP 5
멜라토닌 — 왜 못 사나
해외에서는 마트에서 파는데 국내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알면 기대치도 정리됩니다.
국내 분류
2014년에 식약처가 안전성을 이유로 멜라토닌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했습니다. 동시에 통관금지품목으로 지정돼 해외직구 경로도 막혔습니다.
현행 약사법은 멜라토닌을 온라인에서 유통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합니다. 개인이 직구로 들여오는 것도 통관 단계에서 걸립니다.
| 국내 허가 내용 | 내용 |
| 대상 | 수면의 질이 저하된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의 단기 치료입니다. 연령 제한이 붙어 있습니다. |
| 기간 | 최대 13주까지 허가돼 있습니다. |
| 제형 | 서방정입니다. 천천히 방출돼 7~8시간 지속됩니다. |
| 비용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달 약값이 4~5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것이 서방정이 개발된 이유입니다. 몸에서 빠르게 대사되는 성질 때문에 일반 형태로는 밤새 유지가 안 됩니다. 서방정은 천천히 방출해 자연스러운 멜라토닌 분비 곡선을 흉내 냅니다.
왜 55세 이상인가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부족한 것을 채운다는 논리가 성립하는 연령대가 대상이 됐습니다.
허가 근거가 된 연구도 55~80세 고령자 대상 26주 투여였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13주로 제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26주 연구는 있지만 1년 이상 장기 복용에 대한 대규모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대치 정리
멜라토닌은 뇌의 생체시계에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물질입니다. 수면제처럼 신경을 억제해 재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입면은 돕지만 수면 유지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시차 적응이나 교대 근무처럼 생체시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자리가 분명합니다.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직구 제품에는 5mg, 10mg 같은 고용량이 흔한데, 많이 넣는다고 더 잘 자는 성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침 몽롱함이나 새벽 각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STEP 6
원료별 주의할 점
수면 원료는 작용이 완만한 대신 겹침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료마다 따로 주의할 것도 있습니다.
| 원료 | 주의사항 |
| 감태추출물 | 해조류라 요오드가 문제입니다. 섭취 중에는 다시마·미역 같은 해조류와 어패류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특히 주의 대상입니다. 그 밖에 위장관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 임산부, 수유부, 12세 이하 어린이도 주의하도록 안내돼 있습니다.
값이 다른 원료보다 높은 편입니다. |
| 미강주정추출물 | 항히스타민제나 중추신경억제제와 병용 시 주의가 명시돼 있습니다. 기전 자체가 히스타민 수용체를 막는 쪽이라 작용이 겹칩니다. 알레르기약이나 감기약을 먹는 날에는 특히 조심하세요.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는 섭취 주의 대상입니다. |
| 락티움 | 우유 단백질에서 만듭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당은 대부분 제거되지만 유제품에 민감하다면 표시를 보세요. |
| 라임과피추출물 |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과 병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하도록 안내돼 있습니다. |
가바분말 미배아발효분말 | GABA를 직접 넣는 원료입니다. 두 제품을 함께 먹으면 같은 성분이 겹칩니다.
미배아발효분말은 13주 반복 투여 독성시험으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수면과 피부 두 기능성을 함께 가진 원료라, 피부 목적 제품과 수면 목적 제품을 같이 먹으면 양이 두 배가 됩니다. |
| 아쉬아간다 |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의가 있습니다. 갑상선 약을 먹는다면 알리세요.
임신 중에는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이고,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상의가 필요합니다. |
| 상추추출물 | 식품으로 오래 먹어온 재료라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새 원료라 장기 자료가 없습니다. |
| 공통 | 수면제, 항불안제, 항히스타민 수면유도제, 술과 함께 쓰지 마세요. 대부분의 수면 원료가 GABA 경로를 쓰므로 작용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운전이나 기계 조작 전에는 처음 며칠 반응을 살펴보세요. |
가장 흔한 실수
수면 영양제를 여러 개 겹쳐 먹는 것입니다. 원료가 다르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대부분 같은 GABA 경로를 씁니다. 작용이 더해지면 낮에 졸리거나 멍한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씩, 한 달 정도 써보고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STEP 7
기전이 궁금하다면
여기부터는 배경 지식입니다. 원료는 제각각인데 설명은 거의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바로 GABA입니다.
GABA는 뇌의 브레이크입니다. 수용체에 붙으면 신경 활동이 가라앉고 졸음이 옵니다.
감태추출물은 GABA 결합 부위에 붙고, 라임과피추출물도 GABAA 수용체의 GABA 결합 부위에 작용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락티움의 알파-카소제핀은 스트레스로 억제된 GABA 수용체의 활성을 돕습니다.
| 원료 | 어떻게 작용한다고 하나 |
| 감태추출물 | GABA 결합 부위에 합쳐져 심신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된 수면을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
| 라임과피추출물 | GABAA 수용체 활성 증가가 관찰됐고, 길항제를 넣으면 이 효과가 사라져 기전이 확인됐습니다. |
| 락티움 | 알파-카소제핀이 스트레스로 억제된 GABA 수용체의 활성을 도와 신경 안정과 이완을 유도합니다. |
가바분말 미배아발효분말 | GABA 자체를 보충하는 접근입니다. 같은 방향인데 원료가 둘입니다.
가바분말은 L-글루탐산을 발효해 GABA를 만들고, 미배아발효분말은 쌀눈 추출물을 유산균으로 발효하는 과정에서 GABA가 생성됩니다.
미배아 쪽은 미강에서 분리한 자체 유산균 균주를 쓰고 발효로 만든 GABA가 흡수가 빠르고 뇌 혈관 장벽을 통과한다고 설명합니다. |
| 미강주정추출물 | 여기만 다릅니다. 자율신경계 조절을 돕는 감마오리자놀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히스타민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합니다. |
미강주정추출물이 특별한 이유
기존 수면제는 서파 수면(깊은 잠)을 줄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잠은 들지만 잠의 구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강주정추출물은 시험에서 2단계 비렘수면과 깊은 수면의 델타파를 증가시켜 자연적인 수면 구조를 모사했다고 보고됩니다. 잠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기전이 같다는 것의 뜻
대부분이 GABA를 이야기하므로 “기전이 뛰어나다”는 말로는 원료를 가를 수 없습니다. 앞 항목에서 본 “어느 지표에서 유의했나”가 실질적인 구분입니다.
그리고 같은 브레이크를 쓰는 약이 있습니다. 수면제와 항불안제입니다. 그래서 함께 먹으면 겹칩니다. 다음 항목에서 다룹니다.
STEP 8
긴장 완화도 수면인가
수면 제품에 “긴장 완화”나 “스트레스 개선” 문구가 함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은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
| 기능성 문구 | 무엇을 뜻하나 |
| 수면의 질 개선 | 잠 자체를 지표로 재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입면 시간, 각성 횟수, 수면 효율 같은 항목입니다. |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 | 스트레스 지표를 재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잠을 잰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긴장이 풀리면 잠들기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읽으세요
“긴장 완화”만 적힌 제품은 수면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이 아닙니다. 뒷면에 “수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구가 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잠이 안 오는 이유가 긴장과 걱정이라면 긴장 완화 쪽이 오히려 맞을 수 있습니다. 누우면 생각이 많아지는 유형이 여기 해당합니다.
락티움과 아쉬아간다는 두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락티움의 알파-카소제핀은 스트레스로 억제된 GABA 수용체를 돕는 기전이고, 아쉬아간다는 스트레스 관련 자료가 더 두꺼운 원료입니다.
복합제를 볼 때
수면 제품에 테아닌, 마그네슘, 비타민B군이 함께 든 경우가 많습니다.
테아닌은 긴장 완화 쪽 기능성입니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 기능에 필요하지만 수면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아닙니다. 부족하면 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더 넣으면 잘 잔다는 것은 다릅니다.
문구의 주인을 나눠서 읽으세요. 그리고 마그네슘과 비타민B군은 다른 영양제와 겹치기 쉽습니다.
정리
고르는 순서
맨 아래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흔한 순서입니다. 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쪽 세 칸을 지나치면 가장 큰 것을 놓칩니다.
| 내 상황 | 어떻게 |
누워서 30분 넘게 뒤척인다 | 미강주정추출물, 락티움. 입면 시간 감소와 총 수면 시간 증가 두 항목에서 유의했습니다. |
| 새벽에 자꾸 깬다 | 감태추출물. 각성 관련 두 항목 모두에서 유의한 유일한 원료입니다. 다만 해조류라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자는 시간은 채우는데 개운하지 않다 | 미강주정추출물. 수면 효율과 주간 졸음을 모두 개선한 유일한 원료입니다. 락티움도 효율에서 유의했습니다. |
| 깊게 못 자는 느낌이다 | 라임과피추출물이 깊은 수면 증가를 내세웁니다. 미강주정추출물도 델타파 증가가 보고됐습니다. |
| 누우면 생각이 많아진다 | 락티움이나 아쉬아간다. 스트레스 쪽 자료가 함께 있는 원료입니다. |
| 3개월 넘게 못 잔다 | 진료가 먼저입니다. 만성 불면증은 영양제로 다룰 상태가 아니고, 인지행동치료가 첫 번째 치료입니다. |
코를 심하게 곤다 낮에 심하게 졸리다 | 수면무호흡증 검사가 필요합니다. 영양제로 해결되지 않고, 방치하면 심혈관에 부담이 됩니다. |
| 수면제를 먹고 있다 | 추가 전 알리세요. 대부분의 수면 원료가 같은 GABA 경로를 씁니다. |
| 멜라토닌을 사고 싶다 |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입니다. 55세 이상이라면 진료를 통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직구는 통관이 금지돼 있습니다. |
얼마나 먹어보고 판단할까
시험 기간이 대체로 2~4주였습니다. 감태추출물은 1주 시험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써보고 변화가 없으면 이어갈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다른 원료로 바꿔보거나, 위쪽 칸으로 올라가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의 요점
수면 건강기능식품은 근거가 없는 제품이 아닙니다.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인정받은 원료가 아홉 개가 넘고, 수면다원검사까지 쓴 시험도 있습니다.
다만 원료마다 유의했던 지표가 다르고, 검증이 쌓인 정도도 다릅니다. 입면 시간을 줄인 원료와 각성 시간을 줄인 원료가 서로 다른데 둘 다 “수면의 질 개선”이라는 같은 문구를 씁니다. 이걸 모르고 사면 맞지 않는 것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치는 “못 자던 사람이 자게 되는” 수준이 아니라 “조금 나아지는” 수준입니다. 3개월 넘게 못 자고 있다면 그 시간에 진료를 받는 것이 훨씬 큽니다.
문제를 정했다면
겨냥하는 지점이 맞는 원료를 고르세요.